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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의 시한폭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연일 테크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불안을 느낀 광고주들이 떠나고, 블루 체크 표시를 월 8달러에 팔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가짜 계정들이 블루 체크를 달고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머스크는 체크 표시 판매를 중단한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도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알았을 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하면서 기업 홍보실에는 한 명도 일하지 않게 된 탓이다.     여기에 트위터의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험담을 해도 회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앙심을 품은 직원들이 서버를 망가뜨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인수할 경우 트위터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거라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 자체의 존립 여부인 셈이다. 한 전문기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게 밖에서는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아주 복잡하고 취약한 구석이 많은 시스템을 애써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던 직원들의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면 과연 트위터가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까.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시한폭탄 트위터 가짜 뉴스 일론 머스크 소셜 네트워크

2022-11-16

[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의 시한폭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연일 테크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불안을 느낀 광고주들이 떠나고, 블루 체크 표시를 월 8달러에 팔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가짜 계정들이 블루 체크를 달고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이런 장난의 타깃이 된 거대 제약사, 에너지 기업, 군수기업들은 주가가 폭락하거나 숨어있던 업계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머스크는 체크 표시 판매를 중단한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도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알았을 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하면서 기업 홍보실에는 한 명도 일하지 않게 된 탓이다. 언론에서는 문의할 곳이 없어 일이 터질 때마다 머스크의 트윗을 기다리거나 아는 끈을 동원해서 남아있는 직원들을 익명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의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험담을 해도 회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앙심을 품은 직원들이 서버를 망가뜨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인수할 경우 트위터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거라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 자체의 존립 여부인 셈이다.     한 전문기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게 밖에서는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아주 복잡하고 취약한 구석이 많은 시스템을 애써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던 직원들의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면 과연 트위터가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까.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시한폭탄 트위터 일론 머스크 가짜 뉴스 소셜 네트워크

2022-11-15

[디지털 세상 읽기] 가짜 뉴스의 대가

미국 법원에서 지난주에 가짜 뉴스를 퍼뜨린 음모론자에게 약 10억 달러가 넘는 배상금을 내라는 평결을 내렸다.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려온 극우 뉴스 사이트 운영자인 알렉스 존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벌인 사람들은 다름 아닌 총기 난사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다. 2012년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세의 남성이 어린 학생 20명과 교사 6명을 살해한 이 사건은 한동안 미국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했고, 온 국민이 지켜본 뉴스였다.   그럼에도 알렉스 존스는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부모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10년 가까이 해왔다. 왜 그랬을까? 미국에서는 정부 기관의 공식 발표나 매체의 보도를 믿지 않고 음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들을 끌어들이면 광고로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뉴스는 터무니없을수록, 자극적일수록 파급력이 강하다. 존스의 주장은 언론의 비판을 받을수록 더 많은 음모론 신봉자를 끌어들였고, 그들을 상대로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과연 이런 엄청난 벌금이 미국에서 가짜 뉴스를 막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은 원래 음모론의 뿌리가 깊고, 언론의 자유가 강조되는 나라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독자와 청취자들이 언론이 전달하는 팩트보다 주장과 견해를 더 좋아하게 되면서 뉴스의 방향 자체가 바뀌었다. 큰 수요가 존재하는 환경에서 공급자를 통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건 실패한 마약과의 전쟁이 잘 보여준 적이 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가짜 뉴스 가짜 뉴스 극우 뉴스 음모론 신봉자

2022-10-17

[열린 광장] 허먼 케인상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과 같은 서구 선진국에서 가짜 뉴스를 믿고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크다.     따라서 이런 나라에서는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보다 단순히 귀찮아서 접종을 회피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쪽으로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백신 반대론자나 코로나19 불신론자를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작지 않다. 특히 반대론자 중에서도 사회적 영향력이 크거나 팔로워가 많은 사람의 경우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많은 비난을 받는다.     그런데 이들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비판을 받지만, 세상을 떠나면 그 비판은 조롱으로 변하곤 한다.   영어권의 인기 소셜 뉴스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는 허먼 케인상(Herman Cain Award)이라는 서브레딧이 큰 인기를 끈다.     허먼 케인은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패한 후 친트럼프로 돌아섰던 인물이다.     그는 팬데믹 초기에 트럼프가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은 질병이라고 퍼뜨린 가짜 뉴스를 정말로 믿고 이를 열심히 주장하고 다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사람들은 케인처럼 잘 알려진 공인이 백신에 반대하고 코로나19를 부정하다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을 경우 이 서브레딧에 이름과 평소의 발언을 포스팅해서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물론 그 조롱을 견뎌야 하는 건 유족들이다. 유족들은 “제발 공격을 멈춰달라”고 사정하지만 사람들은 그럴 마음이 없는 듯하다. 그들이 퍼뜨리고 떠난 가짜 뉴스는 여전히 사회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백신 반대론자 가짜 뉴스 인기 소셜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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